임플란트 수술을 하셨는데,
무언가 나사같이 생긴 게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드실 것입니다.
와 이거 큰일 났다.
재수술해야 하나?
전해하려고 보니 병원은 이미 닫아 있습니다.
열까지 받습니다.
그리고 검색하다가 이 글을 발견하셨다면 이제 마음 놓으셔도 됩니다.
뭐가 빠진 건지,
어떻게 하시면 되는지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임플란트 수술이 뭔지부터 정확하게 아시면 좋습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한다는 의미는
잇몸에 구멍을 뚫고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해주는 임플란트 픽스쳐라는 것은 심는 것입니다.
임플란트 픽스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물론 브랜드마다 자세한 형태는 모두 다르고 매우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사선 사진만으로는 저희도 어느 회사의 임플란트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임플란트를 뼈에 구멍을 뚫고 심게 됩니다.
이렇게 픽스쳐를 심고 나면 다음과 같이 보이게 됩니다.
잇몸에 수술한 픽스쳐가 잘 들어가 있죠.
그런데 구멍이 뻥 뚫려있습니다.
수술했는데 구멍이 뚫려있으면 이상하죠.
일단 구멍을 막아줘야 합니다.
이때 뼈가 단단하지 못하면 커버 스크류라는 작은 나사로 구멍을 막아주고,
뼈가 단단하면 힐링 어버트먼트라는 큰 나사로 구멍을 막아줍니다.
수술을 하셨는데 잇몸 위로 뭔가 만져진다면 그것이 바로 힐링 어버트먼트입니다.
커버 스크류는 잇몸 속에 묻어두기 때문에 만져지지 않습니다.
커버 스크류는 지금 우리의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도록 하고
드디어 힐링 어버트먼트라는 놈이 등장했습니다.
힐링 어버트먼트를 낀 곳과 아닌 곳이 확실히 비교되시죠?
힐링 어버트먼트는 구멍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지만
수술 부위의 잇몸이 힐링 어버트먼트의 형태대로 예쁘게 아무는 것을 돕기도 합니다.
이렇게 힐링 어버트먼트를 끼워두고 시간이 지난 후 힐링 어버트먼트를 제거하면
이렇게 잇몸이 예쁘게 아물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수술 부위의 잇몸이 아무는 것을 돕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잇몸이 자라나면서 자꾸 힐링 어버트먼트를 밀게 됩니다.
힐링 어버트먼트는 그저 꽉 조여놓은 나사일 뿐입니다.
그리고 자라나는 잇몸의 힘은 생각보다 강력합니다.
그러니 나사가 조금씩 풀리다가 어느샌가 빠져버리게 됩니다.
물론 의사의 실수로 잘못 체결된 힐링 어버트먼트가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잇몸이 자라면서 빠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자 이러나저러나 힐링 어버트먼트가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셔야 할까요?
귀찮긴 하시겠지만 시간을 내셔서 수술한 병원에 가시면 됩니다.
그럼 그냥 다시 조여주십니다.
나사가 빠졌으니 나사를 다시 끼면 됩니다.
물론 빨리 찾아가실수록 좋습니다.
늦게 찾아가시면 잇몸이 구멍을 다시 막아버리게 됩니다.
그럼 마취도 해야 하고... 좀 번거로워집니다.
아무튼 놀라셨죠?
불편은 하시겠지만 그렇게 큰일 난 건 아니랍니다.
너무 걱정 마시고 치과에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