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의 수술 과정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복습은 언제나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치아를 뽑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치아가 이미 뽑힌 경우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치아가 없어진, 혹은 없어지는 것은 동일합니다.)
치아를 뽑고 나서 뼈가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또 수술 과정을 지나가야 하며,
수술이 끝나고도 임플란트와 뼈가 붙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즉, 임플란트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그런데 임플란트는 치아를 뽑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를 하시는 분들은 치아가 없는 상태에서 오랜 기다림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치아 한, 두 개가 탈이 나서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엄청 많은 치아를 뽑고 수술을 하게 되면 치아가 빠진 상태에서의 기다림은 상당히 힘든 일이 됩니다.
물론 치아를 뽑고 나서 임시 틀니와 플리퍼 등의 임시 보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시는 임시일 뿐입니다.
임시 상태의 치료가 아주 편하고 잘 씹힌다면 치료를 임시 상태에서 종결해도 되겠죠.
결국 임시 틀니와 플리퍼와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었을 때쯤에나 돼야 임플란트 치료가 종결되게 됩니다.
치료받고 건강해지시길 독려해야 하는 치과에서 잘 말해주지 않는,
임플란트 전체 치료 과정에서 가장 힘든 구간입니다.
수술을 잘 받으신 분들도 이 구간은 다소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플란트 수술을 받고 나시면, 이제 수술이 끝났으니 나는 넘어야 할 산을 다 넘었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또 새로운 고생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전체 임플란트 같은 큰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나시면 식사가 어려우니 살이 제법 빠지시게 됩니다.
이런 고생, 이런 어려움을 없앨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 원데이 임플란트입니다.
수술을 하고 임플란트가 뼈와 붙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할 수 있는 보철물을 만들어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원데이 임플란트에서 원데이가 의미하는 바는 수술 당일에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식사가 가능할 때까지 하루면 충분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수술하고 나서 임플란트가 뼈와 붙을 때까지 걸리는 수개월의 시간을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이건 상당히 큰 강점입니다.
식사뿐 아니라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셔야 하는 분에게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됩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던 코로나 시기에는 그래도 좀 나았는데 마스크도 선택이 되어버린 지금은 치아가 없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어졌습니다.
게다가 임시 틀니를 하시더라도 식사 중에, 말하는 도중에 툭툭 빠져버립니다.
이런 불편 또한 원데이 임플란트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원데이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해당 치과의 임플란트 수술 역량이 뛰어나야 합니다.해당 치과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역량이 뛰어나야 합니다
당일에 바로 치아를 껴드리려면 미리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임플란트를 심을 위치를 미리 설계하고 그 위치에 맞는 임시 치아를 제작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임플란트를 계획한 위치에서 1mm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식립해야 합니다.
또한 만들어둔 치아도 오차 없이 정확하게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과정들이 스무드하게 흘러가려면 해당 치과에서 이런 원데이 임플란트에 대한 경험이 많아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원데이 임플란트는 아주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의사의 편의가 아닌, 환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고안된 치료 방법입니다.
이렇게 좋은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원데이 임플란트를 하는 치과가 많지 않은 것은 위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아직은 원데이 임플란트를 진행할 만한 역량을 갖춘 치과가 많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 원데이 임플란트의 단어를 오묘하게 왜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데이니깐 뭐든 하루에 끝나면 원데이지라고 판단한 것인지,
치아를 뽑으면서 당일에 바로 임플란트 수술하는 것을 원데이 임플란트라고 홍보하는 경우가 너무 흔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시겠죠.
해당 수술 방법은 발치 즉시 임플란트입니다.
원데이 임플란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수술 방법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원데이 임플란트는 환자분들의 빠른 식사를 돕기 위함입니다.
그럼 원데이 임플란트에 대해서 정리를 해볼까요.
원데이 임플란트의 장점.
1.
빠른 식사가 가능하다.
충분히 설명드렸습니다.
원데이 임플란트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가 없는 동안 계속해서 미음을 드시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힘든 일입니다.
2. 빠른 사회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치아가 당일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 없이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만해도 매우 큰 장점이 되겠습니다.
원데이 임플란트의 단점.
모든 치과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원데이 임플란트를 위해서 치과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 매우 많고, 그 기준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아직은 원데이 임플란트 케이스 경험이 없는 치과와 치과의사가 훨씬 많은 상황입니다.
치과의 빠른 발전 속도와 상향 평준화 경향을 살펴보았을 때 앞으로 훨씬 더 많은 치과에서 원데이 임플란트가 가능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임플란트가 뼈와 붙는 기간을 기다리지 않고 수술을 하는 것이죠.
따라서 기본적으로 수술하는 곳의 뼈가 매우 튼튼해야 합니다.
모래밭 위에 기둥을 심어놓고 그 기둥을 흔들어 댄다면 기둥이 무너질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기둥이 튼튼하게 일을 하기 위해서 튼튼한, 그것도 매우 튼튼한 뼈를 잘 골라야 합니다.
매우 좋은 수술 방법이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임플란트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만큼 약한 뼈를 가진 분들이 계십니다.)
3. 임플란트가 탈이 날 확률이 조금 더 크다.
임플란트 수술 시 처음에는 뼈에 구멍을 뚫고 임플란트를 뼈에 껴 넣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뼈에 '껴져있던' 임플란트가 뼈와 '붙게'됩니다.
이렇게 붙을 때까지 임플란트를 괴롭히지 않고 잘 보살펴주면 임플란트가 탈이 나지 않겠지만,
우리는 임플란트가 뼈와 붙는 기간 동안 임플란트에게 일을 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립한 임플란트 중 일부가 뼈와 붙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임플란트는 뼈와 잘 붙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만 임플란트를 쉬게 놔둔 경우보다는 탈이 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렇게 원데이 임플란트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임플란트 치료 기간에 힘들어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옵션이 있다는 것을 알면 치료 기간의 고충을 조금 덜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수술 방법이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일반적인 임플란트 수술을 하고 고생을 하면 조금 억울하지 않을까요.
모든 분들이 만족할 만한 임플란트 수술을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