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스케일링을 매년 받아도 잇몸이 점점 안좋아지고,
누구는 스케일링을 좀 까먹어도 몇 년이 지나도 잇몸이 제법 버텨줍니다.
도대체 스케일링은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요?
이렇게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일년에 한번은 받아야죠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일년에 한번은 정해진 규칙이 아닙니다.
정해진 법도 아니고 맞는 상식도 아닙니다.
일년에 한번이라는 횟수는 그저 나라에서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보험 스케일링을 할 수 있는 횟수입니다.
즉, 내 돈을 조금만 내고 스케일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일년에 한번인 것이죠.
보험이 적용 되는 스케일링이 한번이고 그 외의 스케일링은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보죠.
스케일링을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할까요.
정답은 내 잇몸 상태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입니다.
아까 말한 것 처럼 어떤 사람은 스케일링을 일년에 한번 보다 덜 받아도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일년에 한번보다 더 받아도 지속적으로 잇몸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엄청나게 다양한 원인들이 내 잇몸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내가 어떤 음식을 주로 먹는지,
내가 입안을 청소하기 위해서 치실을 쓰는지 안쓰는지,
치간칫솔을 쓰는지 안쓰는지
양치를 얼마나 자주 하는지
양치를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워터픽은 사용하는지 안하는지
내 입 안에 보철물들이 많은지 적은지
보철물들의 상태가 좋은지 좋지 않은지
교정 유지장치가 있는지 없는지
내 치아의 형태가 청소하기 쉬운 형태인지 아닌지 등에 따라서 내 잇몸 건강의 상태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다시 내 잇몸에 필요한 스케일링 횟수가 달라집니다.
당연하지 않을까요?
내 방안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내 방에 있는 물건들의 양에 따라,
같이 사는 사람들의 수에 따라,
내 생활 패턴에 따라 방청소가 필요한 시기가 다른 것처럼
내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청소횟수는 당연히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니던 치과에서 지속적으로 잇몸을 관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지금 잇몸 상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잇몸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이나 잇몸 치료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그 상태의 좋고 나쁨에 따라 다음 정기 검진 기간이 정해집니다.
잇몸이 나빴다면 6개월 후에 체크를 할 수 있고 잇몸이 좋았다면 1년 후에 체크를 할 수 있죠.
잇몸이 나빠서 6개월 후에 정기점검이 잡혔다면 그 때의 잇몸 상태를 다시 체크합니다.
그리고 잇몸 상태가 좋았다면 9개월로 정기 검진 기간을 늘려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치료 후에 체크에서도 여전히 잇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3개월로 정기 검진 기간을 줄여야 합니다.
관리 과정에서 잇몸이 점점 좋아한다면 정기 검진 기간이 길어지는 거고,
잇몸 상태가 개선되지 않는 다면 정기 점검을 계속 짧게 가져갑니다.
실제로 제 환자분 중에선 잇몸이 많이 약하셔서 정기 검진 기간을 3개월로 가져가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이렇게 삼개월마다 검진을 받을 경우 너무 충격적일만큼 급속도로 잇몸이 나빠질 수가 없습니다.
잇몸이 탈이 나고 뼈가 녹으려면 치석들이 세력을 쌓을 시간이 필요한데, 자주 청소를 하면 치석들이 세력을 쌓기도 전에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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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에 한번 스케일링 하면 된다라는 상식 아닌 상식은 정말 대표적인 잘못된 상식입니다.
일년에 한번을 내 잇몸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최소한으로 가야 하는 횟수라고 생각해주세요.
치과를 자주 갈수록 덜 무섭구요
치과를 자주 갈수록 치과에서 좋은 말을 들을 수 있구요
치과를 자주 갈수록 이를 오래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