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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가 빠졌어요

임플란트와 관련되어서 여러 가지 부속들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임플란트와 관련된 무언가가 빠지는 경우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3가지 중에 두 가지는 아주 간단한 경우이고 한 가지는 골치 아픈 경우입니다.
한 가지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임플란트 힐링 어버트먼트 탈락
힐링 어버트먼트는 기억나실지 모르겠지만 임플란트 수술 후 사용하는 일종의 마개입니다.
임플란트 수술 후에 치아의 기둥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 픽스처를 심어두고 그 픽스처의 구멍을 막아주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 힐링 어버트먼트를 약하게 조여두었거나, 잇몸이 회복되면서 이 힐링 어버트먼트를 밀어내는 힘이 너무 크다면 힐링 어버트먼트가 점점 풀리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풀리던 힐링 어버트먼트가 쏙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임플란트 수술 경험이 처음이신데 이 힐링 어버트먼트가 쏙 빠지면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십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수술했는데 임플란트가 빠졌어요, 수술했는데 나사가 빠졌어요'입니다.
수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처음 보는 물건이 입안에서 나오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힐링 어버트먼트의 탈락은 별일 아닙니다.
다시 조여주면 그만입니다.
힐링 어버트먼트가 빠진지 오래되면 임플란트 구멍을 잇몸이 막아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런 경우라면 추가적으로 구멍을 뚫어주는 아주 간단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러나저러나 힐링 어버트먼트가 빠지셨다면 걱정 마시고 빠르게 치과에 방문해 주시면 됩니다.
2. 임플란트 크라운 탈락
다음은 수술 후 임플란트 치료가 완료되고 나서의 상황입니다.
임플란트 크라운은 치아의 머리 역할을 해주는 부분입니다.
임플란트 크라운은 누가 봐도 치아머리처럼 생겼기 때문에 크라운이 빠진 경우는 그렇게 놀라지 않으십니다.
그럼 크라운은 왜 빠질까요?
임플란트 크라운은 치아의 목 역할을 해주는 임플란트 어버트먼트와 연결됩니다.
이때 크라운과 어버트먼트는 접착제로 서로 붙어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식사하기에 문제가 없을 만큼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하지만,
이 접착제의 수명이 무한하지는 않습니다.
치아가 받는 힘이 너무 강하거나(임플란트 한 곳으로만 식사를 하시거나), 치아가 너무 자주 힘을 받거나(밤에 잘 때도 이를 간다든지), 임플란트의 구조가 좋지 않다면(치아가 너무 짧다거나) 힘에 의해 접착제가 조금씩 녹다가 치아가 빠져버립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다시 붙이면 됩니다.
기존 접착제보다 더 강력한 접착제가 있다면 사용하면 되겠죠.
그리고 추가적으로 임플란트가 받는 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탈락의 원인이 과도한 씹는 힘이라면 조금 더 편하게 조정이 필요합니다.
임플란트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구조를 개선해야 하겠죠.
원인을 해결해야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3. 임플란트 픽스처 탈락
최악의 경우입니다.
임플란트 픽스처는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해주는 곳입니다.
임플란트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임플란트 주위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합니다.
임플란트를 오래 쓰시다 보면 결국엔 만나게 되는 질환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 질환의 진행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로 염증이 생겼음에도 치과에 방문하지 않고 방치된다면 이 염증은 임플란트 주위의 뼈를 계속 녹이게 됩니다.
임플란트를 잡아주는 뼈가 점점 녹다 보면 임플란트를 잡는 힘 자체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다가 임플란트 기둥 자체가 쏙 빠져버리게 됩니다.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씹는 힘이 너무 큰 경우도 이렇게 뼈를 녹일 수 있습니다.)
빠진 임플란트 픽스처는 어떻게 보일까요?
임플란트 픽스처가 빠진 것이지만 픽스처 주위로 어버트먼트와 크라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임플란트 덩어리 전체가 빠지게 됩니다.
해결 방법은 임플란트 재수술뿐입니다.
주변으로 뼈가 녹은 양이 많이 않다면 바로 재수술이 가능하겠지만,
주변으로 뼈가 많이 녹아있다면 염증을 제거하고 뼈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치과를 자주 찾는 것으로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