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상악동 거상술의 종류

오늘은 상악동 거상술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상술은 무엇인가를 들어올리는 술식이라는 말입니다.
술식이라는 말도 좀 어색하시죠.
수술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그럼 상악동 거상술을 상악동을 들어올리는 수술 방법이 되겠지요.
하지만 사실 한 단어가 숨어있습니다.
상악동 (점막)을 들어올리는 수술 방법이 상악동 거상술입니다.
그럼 상악동은 무엇이냐.
상악은 윗 턱입니다.
동은 동굴할 때 쓰는 동이라서 구멍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상악동은 윗턱에 있는 구멍입니다.
윗턱에 있는 구멍은 어디있을까요?
광대뼈 속에 있습니다.
이렇게 광대뼈속 공간을 상악동이라고 합니다.
이 상악동은 위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윗턱의 어금니와 가깝습니다.
제 치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위턱 어금니와 상악동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치아가 없으면 이 상악동이란 공간은 점점 넓어집니다.
그것을 상악동 함기화라고 합니다.
공간이 넓어지는게 무슨 문제가 될까요?
사진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가 없이 오래지내시면 이렇게 상악동이 넓어지면서,
남아있는 잇몸뼈의 두께가 얇아지게 됩니다.
임플란트는 보통 그 길이가 1cm, 즉 10mm 정도입니다.
하지만 상악동 부근의 뼈는 사진에서 2.1mm 입니다.
더 얇은 경우도 많습니다.
0.5mm 도 없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그렇게 얇은 뼈에다가 구멍을 뚫고 임플란트를 껴넣을 수는 없겠죠.
설령 뼈랑 붙는다해도 임플란트가 튼튼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상악동의 점막을 들어올리고 뼈이식을 해서
(뼈이식은 상황에 따라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합니다. 사실 들어올린다는 행위가 중요합니다.)
상악동 내에 들어간 임플란트가 모두 뼈에 둘러쌓이게 해주는 것이
상악동 거상술의 목적입니다.
상악동 거상술을 진행하면 다음과 같이 보입니다.
주황색 선이 상악동의 바닥이고,
초록색 선이 들어올려진 점막입니다.
이렇게 약간 들어올릴 때는 뼈를 넣기도 하고 넣지 않기도 합니다.
이 케이스에서는 뼈는 넣지 않았습니다.
아까 상악동 점막을 들어올린다고 말씀드렸죠?
이렇게 점막을 잔뜩 들어올리고 뼈를 왕창 넣기도 합니다.
(왕창 들어올렸을 때는 일반적으로 뼈를 넣어줍니다.)
이런 상악동 거상술의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1. 측방 접근 상악동 거상술(라테랄, 윈도우 오프닝)
측방 접근은 주로 남은 뼈가 상당히 적을 때 진행하는 술식입니다.
일반적으로 3mm 미만의 뼈가 남았을 때는 이렇게 측방 접근을 시도합니다.
치과에서 진행하는 임플란트 술식 중에서는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술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말입니다. 저는 어렵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렇다보니
잇몸 절개도 크고 뼈의 삭제량도 많습니다.
그만큼 수술 시간도 깁니다.
그래서 많이 붓고 수술 후에 일반적인 임플란트 수술 보다는 조금 더 통증이 있습니다.
물론 약을 드시면 조절되고 참을만한 통증입니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2. 수직 접근 상악동 거상술(크레스탈)
보통은 3mm 이상의 뼈가 있을 때,
즉 측방 접근할 때보다는 뼈가 더 많은 케이스에 사용되는 술식입니다.
측방 접근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수술 시간도 짧습니다.
일반적으로 붓기나 통증 출혈도 측방 접근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수직 접근을 통한 수술이 받기에도, 받은 후에도 더 편하긴 합니다.
물론 반드시 측방 접근을 해야하는 케이스도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위에 보여드린 케이스 중 하나를 소개하려고 시작한 포스팅입니다.
뼈가 많이 얇으십니다.
수직적으로도 얇고 수평적으로도 얇습니다.
건강한 분이라면 어지간하면 측방 접근 수술 방법을 선택했을 것입니다.
크게 절개하고 뼈에 구멍뚫고 뼈 왕창 넣으면 저는 편합니다.
하지만 수술이란 모름지기 환자분의 상태를 고려해야하죠.
환자분은 체중도 적게 나가시고 기본적으로 체력이 많이 약하십니다.
무조건 째고 열고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겠죠.
그래서 무리가 덜 되시도록 수직 접근 상악동 거상술을 시행합니다.
잇몸 절개도 당연히 최소로 진행합니다.
체력이 약하신 관계로 양측으로 나눠서 수술을 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제 자랑을 조금 하자면
저는 참 환자분들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을 잘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겁이 많아서 아픈거 힘든거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상악동 거상술의 두가지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려봤습니다.
상악동 거상술을 받으실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